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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목적해야 할 기도
''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요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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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열 바이블 스토리 | 편집제작부

입력 2020년 10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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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목적해야 할 기도



예수님은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할 것”(14:14)이라고 하셨다. 또한 너희가 무엇이든지 (하나님)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실 것”(16:23)이라고도 하셨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기만 하면, 그 기도의 내용이 어떠하든지 간에 모두 응답이 된다는 것인가? 실제로 우리의 신앙생활 가운데 기도했던 대부분의 것들은 우리의 바람대로 응답되지 않았을 것이다. 만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했던 우리의 기도들이 모두 응답되었다면 가난한 자도, 병든 자도 없을 것이며, 슬픔도 고난도 없는 그야말로 만사형통의 삶을 누릴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슬픔과 고통이 끊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말씀이 잘못된 것이든지,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무언가 곡해하고 있다는 뜻이다. 예수님은 분명히 자신의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구하면 다 들어주실 것이라고 하셨다. 우리의 기도가 응답되지 않았다면, 예수님의 말씀이 잘못될 수 없기에 분명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곡해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의 기도는 반드시 응답이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곡해한 것인가? 무엇을 잘못 이해했기에 우리의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가? 우리가 구하는 것에 대한 이유와 목적이 예수님이 의도하신 것과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가 구하는 것은 대부분이 우리의 현실의 삶이 긍정적으로 변하는 것이다. 질병이 물러가고, 경제적인 결핍에서 벗어나며, 슬픔과 고통으로부터 해방되고, 근심과 염려와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자 한다. 기도의 모든 초점이 나에게 집중되어 있다. 많은 교인들이 자신들의 신앙이나 종교행위를 통해서 현실의 부정적인 삶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거기에 기도가 필수적으로 동원되고 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랐던 이유도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들도 예수님을 따르면 궁극적으로 세상에서 높은 자리에 않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이다(20:20-28 ).



그런 것이 아니라면 지금 성경이 말하고 있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하면 무엇이든지 다 주시겠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엇인가? 무엇을 구해야 다 주시는 것인가? 그것을 명확하게 확인하는 방법은 요한복은 14:14이 속해 있는 앞뒤의 문맥을 자세하게 살피는 것이다. 이 구절이 시작되는 문맥은 12절부터다. 12절에서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다그보다 큰일도 하리니에서 세 번 사용된 하다라는 동사가 모두 poie,w’(포이에오). 그리고 13-14절에서 행하리니에 쓰인 동사 역시 동일하다. 이것은 13-14절에서 예수님께서 행하실 일과 12절에서 예수님이 행하시는 일과 성도가 하게 될 일, 그리고 하게 될 더 큰일은 모두 같은 것임을 나타낸다. 따라서 성도가 하게 될 더 큰일은 예수님이 하셨던 일과 동일한 것이 된다. 그리고 그 더 큰일을 위해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해야 하고, 그 일을 위해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예수님이 다 들어주시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행하게 될 더 큰일은 무엇인가? 더 큰일은 예수님이 하시는 일과 동일하다. 예수님이 하신 일은 죽기까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철저한 자기부인이다. 예수님은 철저하게 자신을 죽이심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다. 우리는 바울을 통해서 이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바울은 자신이 예루살렘에 가면 결박과 환난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성령의 증언을 통해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증거하는 일이라면 자신의 생명도 귀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예루살렘으로 간다(21:22-24). 철저한 자기부인이 아니라면 결단코 불가능한 일이다. 그 누가 자신의 목숨이 아깝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는 철저한 자기부인을 통해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자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바울은 예수님의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에 못지않게 예수님의 이름으로 이 더 큰일(자기부인)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을 것이다(예루살렘에 가서 복음을 전하는 일이 더 큰일이 아니다). 그가 성령에 매여 예루살렘에 간다는 고백이 이를 증명한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며 예수님의 도움을 통해 자기를 죽이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따라서 성도의 기도는 현실의 삶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살기 위한 기도가 아니라 오히려 죽기 위한 기도여야 한다. 우리 모두는 자아만족이라는 감옥에 갇혀 있다. 여기서 탈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큰일이다. 이 일에 필요한 것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하면 무엇이든지 다 들어주신다는 뜻이다. 따라서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의 응답을 받기 위해서는 자아만족이라는 감옥에서 탈출하기 위한 자기부인의 필요들을 구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또한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우리가 구할 것은 삶에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하나님의 의라고 하셨다(6:31-34). 그리고 곧 이어서 하나님께 구하고 찾고 두드리면, 받게 되고, 찾게 되고, 열리게 된다고 하셨다(7:7-11). 우리는 이 구절을 앞서 곡해한 요한복음 14:14과 함께 우리 삶의 만사형통 구절로 착각한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7:7-11에서는 구하고 찾고 열리는 것의 구체적인 대상이 무엇인지 언급하지 않으셨다. 단지 좋은 것으로 주신다라고만 하셨다. 하지만 병행구절인 누가복음 11:9-13에 보면 그 대상이 성령이라고 명확하게 제시하셨다.



예수님은 왜 하나님께 성령을 구하고 찾으라고 하신 것인가? 앞에서 언급한 성도의 더 큰일인 자기부인은 결코 나 스스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님을 영접하고 따르기 위해 자기부인을 하고자 할 때 우리의 결단과 각오와 열심만으로 되지 않는다. 반드시 성령의 도우심이 있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성령을 구하라고 하신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기도는 자기부인을 위한 필요들을 구하는 것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기도는 하나님이 반드시 들어주신다는 것이다.





성도는 에베소서 1:3에 의하면 이미 하나님의 복을 받은 사람들이다. 이 구절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주시되라고 되어 있다. 여기서 주시되는 과거시제다. 성도는 앞으로 복을 받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받았음을 선언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복을 달라고 아우성치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복의 내용을 곡해하고 있는 것이다.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은 창세기 1:27-28에 의하면, 하나님으로부터 공급되어지는 생명력이다. 그런데 인간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복으로 주어진 그 생명력의 공급이 끊어졌다. 그 결과 인간은 결국 죽음으로 삶을 마감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런데 하나님은 어떤 자들을 택하셔서 그 생명력을 다시 공급해주시겠다고 하셨다.




그것이 바로 복음이다
. 그 생명력을 다시 공급받기 위해서는 하나님과의 단절된 관계가 다시 이어져야 한다. 그 일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통해 해결하셨다. 그래서 그 예수 안에 들어간 모든 자들이 다시 하나님의 생명력을 영원히 공급받게 되는 것을 영생이라고 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일은 하나님의 뜻을 행하시려는 것이었으며, 하나님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시는 것이다(6:38-40). 그리고 예수님은 영생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17:3)이라고 하셨다.



그렇다면 우리의 기도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참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에 관계된 기도여야 한다. 이 일은 자기부인으로만 가능하다. 그 자기부인을 위해서는 성령의 도우심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의 기도는 자기부인을 위한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가 되어야 한다. 그러한 기도는 반드시 응답된다. 그 외 모든 것은 하나님을 믿지도 않고, 하나님도 모르는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런 기도에는 결코 우리가 원하는 응답을 주시지 않는다.


하나열 바이블스토리 편집제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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