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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꼴: 유진 피터슨과 휴암
한국교회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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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열 바이블 스토리 | mcj0403

입력 2020-10-03 오전 7:53:17 | 수정 2021-07-30 오전 9: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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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Pandemic)을 넘어 패닉(Panic)으로 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 교회는 역사상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계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여전히 코로나 19와 정부 탓만 하고 있다. 과연 이 어려움이 코로나19 때문이고, 정부의 비대면 예배 시책 때문이기만 한 것인가? 물론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보다는 한국교회의 근본적인 문제 때문이다. 교인들은 기복신앙과 고지론을 추구하고, 목회자는 목회성공만을 추구하는 것 말이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암울할 뿐이다.





나는 이 문제를 다음 두 사람의 말을 통해서 다시 확인하고자 한다.


유진 피터슨은 미국 그리스도인들을 향하여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북미의 신앙은 근본적으로 소비자 중심의 신앙이다. 미국인들은 하나님을 하나의 생산품 정도로 여긴다. 자신들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고 더 잘 살 수 있도록 돕는 그런 존재 정도로 생각한다. 그러한 시각을 가지고 있으므로, 미국인들은 마치 소비지처럼 가장 좋은 제품을 찾기 위해 (교회) 쇼핑을 한다. 목회자들은 자신들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거의 인식하지도 못한 채 거래를 시작하고, 최대한 사림들의 마음을 끌 수 있는 외관으로 하나님이란 상품을 포장한다(성공주의 목회 신화를 포기하라, 좋은씨앗, 2002, 56).”


휴암(1941-1997)이라는 불교 승려는 한국 불교인들에게 다음과 같이 일갈 했다.


불교가 오늘의 그의 병든 복사상(福思想)을 철폐하다가 설사 신도가 1,300만에서 130만으로 줄어든다 해도 여지없이 그 타락된 물질주의의 앞잡이인 복사상을 철폐하기를 기원하고 싶다 복에 환장이 된 불교인들아! 너희 스승은 너희들이 구하는 왕궁을 버렸는데 너희는 그 스승에게 오늘도 무엇을 구하고 있는가? 복은 실로 구한다고 오는 것이 아니며, 복은 끝내 복이 되는 것도 아니다”(휴암, 한국 불교의 새 얼굴, 대원정사, 1987, 8-10).


유진 피터슨은 미국의 유명한 신학자이자 목사며, 휴암은 한국 불교계의 이단아 소리를 듣던 사람이다. 위의 글은 그가 청년 불교인들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두 글을 비교해 보면 각자가 주장하는 내용의 핵심은 동일하다. 차이가 있다면, 유진 피터슨은 조금 교양 있고 부드럽게 표현 한 반면에 휴암은 직설적이고 선정적으로 표현했다는 것뿐이다. 어느 것이 더 우리의 심정과 부합하는지는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한국 교회가 이 두 가지 내용 모두를 결코 부정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이 두 사람의 말을 깊이 새겨듣지 않으면 코로나 19가 진정이 되고, 예배가 정상적으로 회복된다고 할지라도 한국 교회의 미래는 암울할 것이다.



mcj0403  bs@fmeb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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