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국 사회는 집값은 천정부지로 솟고, 강대국의 틈바구니에 끼어 미래도 어찌 될지 장담할 수 없다. 또한 정의와 공의가 사라지고, 정치가들은 정파 싸움에 빠져 본연의 임무가 무엇인지조차도 모르는 것 같다. 기업가들은 극단적 자본주의 논리에 함몰되어 있으며, 사회는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어 가고 있다. 더욱이 종교 지도자들을 비롯한 지성인들의 깨우침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진자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한 마디로 총체적 난국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지금 시인이 처한 상황은 에덴동산에서의 삶이 아니다. 깨어지고 일그러진 에덴동산 밖에서의 행복을 말하고 있다. 즉, 오늘날 총체적 난국에 빠져 헤어나올 길이 보이지 않는 이 땅에서의 행복을 말하는 것이다. 시인은 바로 그곳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주어진 상황을 바라보고 절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며, 시류에 따라 우왕좌왕하지 않고 그분의 말씀을 따라 한길로만 걸을 때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사람을 가리켜 히브리서 기자는 ‘이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사람’(히 11:38)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