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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도 강해 5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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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열 바이블 스토리 | mcj0403

입력 2020-10-16 오후 10:05:31 | 수정 2021-07-30 오전 8: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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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 속으로 들어가는 두 번째 열쇠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신 것만이 아니라 우리의 하나님이시다.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서는 내가 속한 공동체의 하나님이심을 뜻한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것이 수직적 관계의 회복을 나타낸다면 우리는 수평적 관계의 회복을 뜻한다. 한글 주기도에는 우리라는 표현이 6회 나오지만 헬라어 성경에는 무려 9회나 나온다. 이는 주기도가 개인적인 기도를 넘어서는 공동체적 기도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또한 예수님은 부활 이후에 제자들을 내 형제들이라고 부르심으로써 우리의 맏형이 되셨다(28:10). 따라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공교회를 가리키는 것이기도 하다.


주기도의 앞뒤 문맥을 통해 우리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앞에는 하나님을 예배하기 전에 먼저 형제자매와 화해할 것을 말하고 있다(5:23-24). 형제자매와의 화해가 예배와 기도의 전제 조건이다. 이는 수평적 관계가 수직적 관계에 직접적으로 연관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뒤에는 다른 사람의 죄에 대한 용서를 말한다(6:14-15). 주기도(6:12)에 이어서 다시 한 번 죄의 용서가 강조되고 있다. 내가 지은 죄의 용서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죄 용서에 대한 관심도 필수적임을 알 수 있다. ‘우리의 앞뒤에서 모두 각자가 아니라 우리가 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주기도 속에서의 우리는 추상적인 우리가 아니라 매우 실제적인 우리를 가리키고 있다. 예수님이 주기도를 가르쳐주실 당시의 우리는 제자들이다. 하지만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하심 이후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사건을 통해 구원 받은 자들의 공동체를 뜻한다(요일 5:1). 따라서 신앙생활의 출발은 공동체적이다. 구원을 받아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모든 자들이 우리가 되어 영원한 형제관계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기도는 가족 섬기는 교회 한국 교회 지구상의 모든 하나님의 백성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이 의미를 알고 기도할 때 기도의 내용이 더욱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변함으로써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로 점점 변화되어 간다. 그러한 기도를 통해 일상의 평범한 삶 속에서 천국을 경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교회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형제 공동체이다. 시편 133:1-3은 형제 연합의 아름다움이 어떠한지를 보여준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2절에서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 까지 내림 같다고 한다. 아론이 입은 에봇에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이름이 새긴 보석이 달려 있다.


온 이스라엘이 보배로운 기름인
하나님의 임재로 가득 찬 것을 보여준다. 3절에서는 헐몬 산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려 시온의 산들이 이슬로 충만해 진다. 헐몬 산은 이스라엘 북부의 가장 높은 산(해발 2,700m)으로써 사시사철 눈으로 덮여 있다. 그곳은 아침마다 밤새 비가 온 것처럼 많은 이슬이 내린다. 그 이슬이 메마른 시온 산으로 흘러내려서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된다. 형제 사랑으로 함께하는 공동체는 서로가 서로에게 이슬의 통로가 된다.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생명력이 교회 공동체 모두에게 흘러가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복이다. 천국은 하나님의 가족이 연합하여 동거하는 곳이며,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 충만한 곳이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서로 연합하며 사랑하는 곳에 하나님의 사랑이 가장 충만하게 드러난다.




교회는 이 땅에서 천국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에서 과연 천국을 경험할 수 있는가? 별로 동의가 되지 않는다. 만일 천국을 경험 할 수 없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기도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기도는 대부분이 우리가 아닌 의 필요를 위한 기도로 채워져 있다. 나를 벗어나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신 형제자매들과 그들이 모인 교회 공동체의 궁극적인 목적인 하나님 나라의 완성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우리의 기도는 오직 나의 필요(축복, 문제 해결, 승승장구, 만사형통)를 나열하는 것에 불과할 뿐이다. 그런 태도로는 결코 천국을 경험할 수 없다.


기도는 개인 차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교회 형제자매들의 필요를 포함하여 하나님 나라의 완성까지 구하는 것이다. 우리의 기도가 나를 넘어서서 나의 가족과 교회에 속한 이웃들을 위한 기도로 확장될 때, 우리가 속한 곳에서 천국을 경험하게 된다. 천국은 결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며, 죽어서 가는 곳만도 아니다. 주기도의 우리라는 인식을 갖고 기도할 때 우리는 비록 미완성이지만 이 땅에서도 작은 천국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mcj0403  bs@fmeb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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